2014. 7. 29. 10:49

귀가 시간 AM 06시경.

추위와 졸음에 잘 버무려져 귀가를 했다.



매캐한 분말 가루에 코는 맵고 눈은 따갑고 몸뚱아리는 축 늘어져버렸고...

하지만 이 것들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은 더 무거워진 마음이다. 



김밥 한 줄에..

생수 한 통에..

고마워하며 수고하라는 인사 한마디에 추위나 졸음은 문제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그 물품들이 무기화 되어 던져지는 모습이란...

물론 초반에만 그렇고 후반에는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러지 않았길 바랄뿐이다.

응원해주는 분들의 마음을 그런식으로 쓰레기화 시키는 행동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과격단체(가 따로 있다 생각하고 싶다.)의 인정받지 못할 행동과 전의경들을 방패막이 삼고 아방궁에 박혀있는

대화의 당사자가 되어야할 그 사람...

정작 상처는 평화시위를 외치는 사람들과 명령에 따라야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고스란히 자기들의 몫인양 돌아

가 서로가 서로를 불신과 미움으로 적대시 하는듯 하다.

더이상 사람들의 가슴에 뽑지 못할 대못이 박히는 일이 없길 바란다.







이 사태가 진정이 되더라도...

사람들이 촛불집회 대신 생업에 매진 하게 되더라도...

현 정부가 존속 하게 되더라도...

당신 집안이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게 되더라도...




당신이 뿌린 수백 수천 만개의 상처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안주거리가 될것이며, 당신이 다시 한번 일깨워준..

우리가 갖고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자 갔던 그 곳..

오히려 더 무거워진..




내리는 빗소리가 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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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아지고는 있는 걸까..








Posted by sunnmoon